“스마트공장을 하면 데이터가 모인다는데, 그 데이터는 어디서 나오나요?”
설비를 고르기 전에 두 가지를 먼저 적어 보시면 됩니다. 지금 사람 손으로 하는 자리가 어디인지, 그리고 남겨야 하는 기록이 무엇인지입니다. 그 목록이 곧 설비 구성의 뼈대가 됩니다.
프로그램 화면을 먼저 떠올리시기 쉽지만 값은 모두 현장 설비에서 나옵니다. 설비가 값을 내보내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사람이 숫자를 옮겨 적어야 합니다. 공정 순서대로 놓고 보겠습니다.
탱크, 온도와 시간과 교반
배합하고 데우는 탱크에서는 자켓 온도와 원료 온도, 가열 시작과 끝 시각, 교반 속도가 나옵니다. 가열 자켓 교반탱크는 전기히터로 자켓을 데우고 인버터로 교반을 0~150rpm 사이에서 바꿉니다. HACCP 공장이라면 가열 온도와 시간이 중요관리점(CCP)이 되기 쉬운 자리라, 온도 조절기를 통신이 되는 것으로 넣어 두면 배치마다 몇 도에서 몇 분을 지켰는지가 손 기록 없이 남습니다.
충진과 포장, 수량과 가동
충진기에서는 충진 수량, 한 번에 담는 양, 정지와 알람이 나옵니다. 뜨겁게 담는 제품은 충진 온도도 중요한 값입니다. 포장기와 단상자 포장기에서는 가동과 정지 시간, 생산 수량, 필름이 끊기거나 상자가 걸렸을 때의 알람이 나옵니다. 기계 위 경광등의 색이 그 상태이고, 터치 화면에 숫자로 찍힙니다. 이 값이 모이면 하루에 몇 분을 멈췄는지, 어느 알람이 가장 잦은지가 보입니다.
검사, 한 개마다 남는 판정
금속검출기는 제품이 지나갈 때마다 검출과 배출 기록을, 중량선별기는 한 개마다 무게와 빼낸 기록을 남깁니다. 데이터 관리, 알람, 라인 연동은 옵션으로 붙일 수 있습니다. 샘플로 몇 개만 재던 무게가 전수 기록으로 바뀌는 자리입니다.


지원사업에 넣으려면 연동되는 설비여야 합니다
2026년 정부형과 식품 부처협업형 스마트공장 공고는 지원 범위를 솔루션 구축과, 그 솔루션과 연동되는 자동화 설비, 제어기, 센서로 적었습니다. 같은 해 통합공고는 범용 공정 설비를 단순히 사거나 바꾸는 것은 지원 대상에서 뺀다고 적었습니다(중소벤처기업부 공고 제2025-574호). 식품 부처협업형 평가에는 공정마다 데이터를 자동으로 모으는지, 사람이 적는지를 보는 항목도 있었습니다(2026년 공고 기준).
그래서 설비를 고를 때 설비마다 「무슨 값을 내보내는가」를 함께 정해 두어야 합니다. 설비 한 대만 바꾸는 것이 목적이라면 설비 교체 지원이나 시설자금 쪽이 맞습니다. 공고 내용은 해마다 바뀌므로 새 공고가 나오면 다시 확인합니다.
견적 전에 정리해 둘 것
- 지금 손으로 적거나 세는 숫자는 어느 공정에서 나오나요?
- 공장 설비 가운데 터치 화면이나 PLC가 달린 것은 무엇인가요?
- 그 숫자를 누가, 어디에(종이, 엑셀, 프로그램) 모으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