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실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모여 앉는 곳은 단상자 자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상자를 펴고, 세어 넣고, 날개를 접어 닫는 일을 하루 종일 되풀이합니다.
단상자 포장기는 이 일을 한 대로 합니다. 흔히 카토너라고 부릅니다. 다만 처음부터 다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 손이 남는 자리를 하나씩 덜어 내는 단계로 보면 고르기 쉽습니다.
단상자 포장기가 하는 일
납작하게 접힌 종이 상자를 빨판으로 집어 세워 폅니다. 옆에서 내품을 밀어 넣고, 날개를 접고 턱을 끼워 닫습니다. 설명서를 같이 넣는 장치도 붙일 수 있습니다.
보통 분당 40~60갑, 작은 병을 담는 고속형은 분당 100~150갑입니다. 파우치, 스틱, 병처럼 담는 모양에 따라 받침과 공급 방식이 달라집니다.
1단계 반자동 - 사람이 넣고 기계가 닫습니다
사람이 펼친 상자에 내품을 넣으면, 기계가 날개를 접고 닫아 줍니다. 하루 갑 수가 많지 않은 곳, 상자 규격이 자주 바뀌는 곳에서 시작하기 좋습니다.
접고 닫는 손만 빠져도 자리 하나가 가벼워집니다.
2단계 본체 - 펴고, 담고, 닫기를 한 대로
상자를 펴고 담고 닫는 일을 모두 기계가 합니다. 사람은 내품을 받침에 올려 주기만 합니다.
사람 서넛이 앉던 자리가, 올려 주는 한 사람으로 줄어듭니다. 본체 한 대는 4천만원대부터입니다.

3단계 자동 공급 - 앞 설비에서 바로 받습니다
앞의 충진기나 포장기에서 나온 것을 사람 손 없이 받으려면 공급장치를 붙입니다. 스틱처럼 흐트러져 나와 방향이 제각각이면, 한 방향으로 세우는 정렬기를 앞에 더합니다.
앞 설비와 단상자 포장기가 하나로 이어지면, 그 사이에서 옮기던 사람이 빠집니다. 공급장치까지 붙이면 5천만원대, 정렬기까지 붙이면 7천만원대가 됩니다.
4단계 계수와 합포 - 세어 넣고, 큰 갑으로 모읍니다
한 갑에 몇 개씩 넣을지 정해 두면 공급장치가 세어서 넣습니다. 작은 갑을 다시 큰 갑에 모아 담아야 한다면, 큰 갑용 단상자 포장기를 뒤에 하나 더 붙입니다.
몇 개입이냐가 속도를 가릅니다. 한 갑에 넣는 개수가 많을수록 분당 갑 수는 줄어드니, 하루에 필요한 갑 수부터 맞춰 봅니다. 큰 갑까지 한 줄로 가면 1억 원 안팎입니다.

5단계 전체 라인 - 출하까지 이어집니다
단상자 뒤는 어디나 비슷합니다. 외박스를 세우고, 넣고, 봉하고, 팔레트에 쌓습니다.
앞의 내품 포장만 바뀌고, 뒷단은 그대로 이어 붙일 수 있습니다. 출하 라인은 출하 라인 글에서 따로 봅니다.

견적 전에 정리해 둘 것
- 담는 것의 모양과 크기
- 한 갑에 몇 개를 넣는지
- 하루 몇 갑, 몇 시간 돌리는지
- 앞 설비에서 바로 받을지, 사람이 올려 줄지
- 놓을 자리의 길이와 폭(본체 길이만 6 m 안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