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너 자동화의 기준은 단상자에 몇 개를 넣는가만이 아니라, 여러 열로 배출된 스틱을 카토너가 받을 수 있는 한 줄의 흐름으로 누가 어떻게 바꾸는가에 있다.
SHIFT Automation·3분 읽기
사람 손이 하던 자리가 자동으로 비는 것은 아니다
스틱 포장기 뒤에서 사람이 단상자를 펼쳐 놓고 스틱을 세어 담는 공정은 겉으로 보면 단순하다. 여러 줄로 나오는 스틱을 손으로 모아 한 갑 분량만큼 집고, 종이갑에 넣는 일이다. 그래서 카토너를 검토할 때도 ‘사람이 넣던 자리에 기계를 놓으면 되겠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스틱 포장기에서 나온 직후의 모습은 사람이 집기 좋은 여러 줄의 흐름이다. 반면 카토너는 보통 정해진 방향과 간격으로 들어오는 제품을 받아 단상자에 넣는다. 사람이 하던 공정에는 스틱을 집어 모으고, 방향을 바로잡고, 한 갑 수량을 맞추는 동작이 함께 들어 있다. 카토너를 붙인다고 해서 그 동작들이 저절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처음 견적을 받을 때 본체가 4,825만 원으로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틱을 사람이 담고 있는 공정이라면, 카토너 본체가 그 손작업의 일부를 대체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여러 줄로 나오는 스틱을 기계가 직접 받아야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러 줄을 한 줄로 모으는 구간이 따로 필요하다
라인 방안도에서는 이 차이가 더 분명하게 보인다. 여러 열의 스틱이 무작위 정렬기를 거치고, 하나의 컨베이어로 모인 뒤 카토너로 들어가는 구성이다. 카토너 앞에는 이미 스틱이 한 줄로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카토너가 여러 줄의 배출을 그대로 받아서 알아서 세고 담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흐름을 바꾸는 자리가 있는 것이다.
이 구간을 피더 칸이라고 부를 수 있다. 여러 줄로 나온 스틱을 자동으로 받으려면 피더가 포함된 사양을 봐야 하며, 표준 견적에서는 8,048만 원으로 제시된다. 본체 4,825만 원과 비교하면 차액이 작지 않다. 이 차액은 단순히 부품 몇 개를 더하는 비용이라기보다, 사람 손이 하던 ‘모으고 세우는 일’을 설비 쪽으로 넘기는 범위의 차이로 보는 편이 맞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피더라는 항목명이 아니라, 현재 스틱 포장기가 몇 열로 배출하는지다. 한 갑에 몇 개를 넣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 배출 열과 갑당 수량이 정리되지 않으면, 카토너가 필요한지와 피더까지 필요한지를 한 견적서 안에서 판단하기 어렵다.
본체 가격과 자동 투입 가격은 같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카토너 견적을 나란히 놓고 볼 때 가장 흔한 오해는 본체 가격을 자동화 라인의 가격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본체 사양은 사람이 스틱을 넣어 주는 전제를 남겨둘 수 있다. 피더 사양은 스틱 포장기에서 나온 여러 줄을 자동으로 받아 카토너까지 넘기는 전제를 담는다. 둘은 같은 장비의 옵션 차이처럼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남는 사람 손의 범위가 달라진다.
따라서 견적을 볼 때는 ‘카토너가 있느냐’보다 ‘카토너 투입구 앞에 누가 서 있느냐’를 먼저 물어야 한다. 사람이 계속 스틱을 모아 넣을 계획이라면 본체 사양이 현재 공정에 맞을 수 있다. 반대로 충진 이후의 단상자 투입까지 손을 줄이려는 목적이라면, 여러 줄의 스틱을 어떻게 한 줄로 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카토너에 넘기는지가 견적에 적혀 있어야 한다.
설치와 시운전 범위도 이 흐름에 걸려 있다. 본체만 놓고 수동 투입을 확인하는 시운전과, 포장기 배출부터 정렬·집합·카토너 투입까지 확인하는 시운전은 확인할 대상이 다르다. 예비품과 보증 범위 역시 본체만인지 피더를 포함한 투입부까지인지 구분해 봐야 나중에 서로 다른 말을 줄일 수 있다.
다음 포장까지 생각하면 대형갑 공정도 따로 남는다
단상자 포장이 자동화되면 포장이 끝났다고 느끼기 쉽지만, 작은 갑을 다시 큰 갑에 담아야 하는 공정은 별개다. 대형갑 2차 포장이 필요하다면 표준 견적은 1억 2,882만 원으로 제시된다. 이것은 카토너 본체나 피더에 자연스럽게 포함되는 단계가 아니라, 단상자 이후를 어디까지 자동화할지에 따른 다른 판단이다.
처음부터 모든 단계를 한 번에 넣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현재 사람 손이 어디에서 들어가는지, 그 손을 줄이고 싶은 구간이 스틱 집합인지 단상자 투입인지 대형갑 포장인지 분리해서 봐야 한다. 카토너 앞의 한 줄 정렬을 빠뜨린 견적은 본체 가격이 낮아 보여도, 정작 기대한 자동화 범위와는 다를 수 있다.
카토너를 검토하는 자리에서는 스틱 포장기 출구를 한 번 직접 보는 편이 낫다. 여러 줄로 나온 스틱이 누구 손을 거쳐 몇 개씩 상자에 들어가는지 보이면, 필요한 것은 카토너 한 대인지, 그 앞의 피더까지 포함한 흐름인지 판단의 기준도 자연스럽게 잡힌다.☼KEY INSIGHT카토너 자동화의 기준은 단상자에 몇 개를 넣는가만이 아니라, 여러 열로 ...눌러서 전체 보기접기
카토너 자동화의 기준은 단상자에 몇 개를 넣는가만이 아니라, 여러 열로 배출된 스틱을 카토너가 받을 수 있는 한 줄의 흐름으로 누가 어떻게 바꾸는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