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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탱크와 교반탱크는 교반기 하나 차이다

저장탱크와 교반탱크의 구분은 교반기 유무보다도, 탱크가 배합을 끝내야 하는지 이미 만든 액의 상태를 지켜야 하는지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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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탱크와 교반탱크는 교반기 하나 차이다

이름은 여러 개인데 견적은 한 줄씩 다르다

음료나 소스, 액상세제 공장에서 탱크 견적을 받으면 이름부터 복잡해진다. 저장탱크와 교반탱크, 혼합탱크, 배합탱크가 따로 적혀 있고, 견적마다 자켓과 보온, 교반기 항목이 붙었다 빠졌다 한다. 생산 담당은 같은 액을 담을 통인데 왜 이렇게 나뉘는지 묻게 된다. 대표 입장에서는 교반기 하나를 추가하는 문제로 보이니, 우선 본체 가격 차이부터 비교하게 된다. 실제로는 스테인리스 탱크에 원료를 담고, 필요하면 바깥 자켓으로 데우거나 식히며, 안에서 날개를 돌리는 구조라는 점에서 서로 멀지 않다. 저장탱크에 교반기를 달면 교반탱크가 된다. 다만 이 설명만 믿고 교반기 유무를 옵션 하나로 처리하면, 나중에 모터와 날개, 자켓 용도에서 견적의 전제가 달랐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배합을 위한 교반과 보관을 위한 교반은 다르다

배합탱크의 교반은 여러 원료를 고르게 섞어 제품 상태를 만드는 일이다. 가루나 액상 원료를 넣고 온도를 올리면서 섞어야 한다면, 날개가 받아야 하는 저항과 모터 힘이 커진다. 반대로 이미 배합을 끝낸 액을 잠시 보관하면서 과즙 알갱이, 향신료 가루, 세제 성분이 가라앉거나 층으로 나뉘지 않게 하는 교반은 목적이 다르다. 이때는 계속 세게 섞기보다 상태가 변하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여 주는 쪽에 가깝다. 그래서 같은 용량이라도 “교반기 포함”이라는 문구만으로 두 견적을 같은 조건으로 볼 수 없다. 무엇을 담는지와 그 액이 탱크에 들어올 때 이미 완성된 상태인지가 먼저 정리돼야 한다. 되직한 소스와 잼처럼 벽에 붙는 원료는 물 같은 음료와 다른 날개가 필요할 수 있고, 벽면을 긁는 스크레이퍼가 필요한지도 달라진다. 상온 점도와 고형분을 전달하지 않은 견적은 모터가 포함돼 있어도 그 모터가 실제 원료를 기준으로 잡힌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자켓은 있느냐보다 무엇을 흘리느냐가 중요하다

탱크 바깥을 한 겹 더 감싼 자켓도 흔히 한 항목으로 뭉뚱그려 비교된다. 그러나 배합 중 원료를 85℃ 안팎까지 데워야 하는 탱크와, 배합이 끝난 액을 식혀 상온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저장탱크의 자켓은 같은 역할이 아니다. 전자는 가열 방식과 필요한 열원이 중요하고, 후자는 냉각수와 보온으로 온도 변화를 막는 일이 중심이 된다. 공장에 스팀 보일러가 있는지도 이때 확인할 문제다. 가열 방식은 스팀과 전기 가운데 공장 조건에 맞춰 정해야 한다. 두 방식을 한 탱크에 모두 넣는다고 해서 선택이 넓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탱크 벽 구조가 두꺼워지면서 가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견적서의 자켓 항목 아래에 가열인지 냉각인지, 보온이 어느 범위까지 포함되는지가 분명하지 않으면 본체 형식이 같아도 비교 기준이 달라진다.

용량보다 먼저 생산 방식이 정해져야 한다

용량이 커지면 탱크 값이 단순히 리터 수만큼 늘지는 않는다. 전기 가열 교반탱크 기준으로 1,000L와 3,000L의 가격 차이를 보면, 용량은 세 배가 되어도 가격은 그만큼 늘지 않을 수 있다. 한 품목을 한 번에 많이 생산한다면 큰 탱크가 유리해 보이는 이유다. 반면 품목을 자주 바꾸고 소량씩 생산한다면, 큰 탱크의 여유 용량이 곧 운영상 이점이 되지는 않는다. 이때 견적의 본체가만 놓고 결론을 내리기 쉽다. 하지만 설치와 시운전, 배관과 전기 공사가 어디까지 들어갔는지 따로 봐야 한다. 식품용 탱크라면 내부 세척을 위한 분사구와 안쪽 마감도 본체 사양에서 빠지기 어려운 부분이다. 산성이 강한 원료나 인화성 원료가 있다면 재질과 모터 사양도 달라질 수 있다. 처음에는 교반기 하나의 차이로 시작한 비교가, 실제로는 생산 공정과 세척 방식, 공장 유틸리티를 어디까지 견적에 담았는지의 문제로 이어진다. 탱크 이름을 먼저 고르기보다, 이 탱크에서 배합을 끝낼지 이미 만든 제품을 안정적으로 기다리게 할지를 정하는 편이 낫다. 그 답이 서면 교반기의 역할, 자켓의 방향, 용량과 부대공사의 비교 기준도 함께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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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탱크와 교반탱크의 구분은 교반기 유무보다도, 탱크가 배합을 끝내야 하는지 이미 만든 액의 상태를 지켜야 하는지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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