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대금과 설치·A/S 비용, 국내 전기·배관·집진 공사 비용은 같은 견적 칸으로 보지 말고 각각의 부담 주체를 계약 전에 분명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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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들어왔는데 설치 예산은 남아 있지 않은 경우
중소 제조사가 설비 예산을 잡을 때 가장 먼저 보는 숫자는 대개 견적서의 장비 금액이다. 그 금액으로 품의를 올리고, 발주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그러나 장비가 현장에 도착한 뒤부터는 다른 비용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설치 인력이 들어와야 하고, 장비를 원하는 위치에 올리기 위한 사다리차가 필요할 수 있다. 인버터를 연결하기 위한 전기 공사도 현장에서 따로 진행된다. 열매유처럼 장비 운전에 필요한 항목도 본체 가격 안에 들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
실제로 한 라인을 진행할 때 설치·A/S 비용은 장비 대금과 별도 조건으로 계약에 들어갔다. 설치 과정에서는 집진 설비 설치 인건비, 사다리차, 인버터 전기 공사, 열매유 비용이 국내 추가 비용으로 따로 발생했다. 장비 견적만 보고 예산을 잡았다면, 발주 뒤에 새로 품의할 항목이 생기는 구조다. 이때 문제는 비용이 있다는 사실 자체보다, 처음 예산을 세울 때 어느 칸에도 잡혀 있지 않았다는 데 있다.
공급사 견적서에 없는 비용은 현장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견적서는 보통 공급 범위를 보여 주는 문서다. 장비 본체, 포함 부속품, 설치 조건이 어디까지인지가 적혀 있지 않으면, 그 바깥의 일은 자동으로 누군가가 해 주는 일이 아니다. 공급사가 장비를 설치하는 조건과 국내에서 설비를 받아 운전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조건도 같지 않다. 전기와 배관, 집진 같은 공사는 장비 주변의 일처럼 보이지만, 없으면 장비를 가동할 수 없다.
특히 집진은 처음 계획한 용량과 실제 설치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해당 라인에서는 처음 시간당 10,000㎥로 보았던 집진 용량이 시간당 15,000㎥로 커졌고, 활성탄 상자도 추가됐다. 장비 본체 사양이 바뀐 것이 아니어도, 현장 운전을 위해 필요한 주변 설비의 범위는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집진 용량이 커지면 설치 인건비와 관련 공사 범위도 처음 예상과 같은 선에 머물기 어렵다.
본체가와 설치비를 한 줄로 합치지 않는 이유
구매자가 확인할 것은 설치비가 비싸냐 싸냐만이 아니다. 우선 설치·A/S 비용이 장비 대금에 포함인지 별도인지부터 분리해서 봐야 한다. 포함이라는 말도 설치 인력만 뜻하는지, 시운전과 이후 A/S까지 뜻하는지에 따라 실제 부담은 달라진다. 공급사가 말로 설명한 범위와 견적서에 적힌 범위가 다르면, 예산은 적힌 글자를 기준으로 잡는 편이 안전하다.
국내 공사 역시 장비 견적의 부대 항목으로 뭉뚱그리면 판단이 흐려진다. 인버터 전기 공사는 누가 준비하는지, 집진 설비는 어떤 용량을 전제로 하는지, 설치 인건비와 사다리차는 어느 쪽 비용인지가 각각 드러나야 한다. 배관 공사도 마찬가지다. 장비 판매 조건과 현장 공사 조건을 구분하지 않으면, 어느 쪽이 해야 하는지보다 먼저 공사가 필요한 순간이 온다. 그때는 공정을 멈추지 않기 위해 비용을 뒤늦게 수용하게 되기 쉽다.
예산은 장비 가격이 아니라 가동 가능한 상태까지 잡는다
설비 도입 예산은 견적서 맨 아래 합계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본체가, 설치·시운전, A/S, 예비품, 국내 전기·배관·집진 공사가 각각 어디에 걸려 있는지 봐야 한다. 모든 항목을 처음부터 확정할 수는 없지만, 별도 부담이 될 수 있는 항목을 별도 예산 칸에 두는 것과 아예 없는 비용처럼 보는 것은 다르다.
견적을 받을 때 설치·A/S가 포함인지 별도인지, 전기·배관·집진처럼 현장에서 해야 하는 공사는 누가 맡는지를 먼저 적어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비 가격이 맞는지를 판단하기 전에, 그 가격으로 현장에서 어디까지 완성되는지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 설치가 끝난 날 장비가 서 있는 것과, 필요한 조건을 갖춰 운전할 수 있는 것은 같은 장면이 아니다.☼KEY INSIGHT장비 대금과 설치·A/S 비용, 국내 전기·배관·집진 공사 비용은 같은 ...눌러서 전체 보기접기
장비 대금과 설치·A/S 비용, 국내 전기·배관·집진 공사 비용은 같은 견적 칸으로 보지 말고 각각의 부담 주체를 계약 전에 분명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