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킹형 충진기의 헤드 수는 ‘많을수록 좋다’가 아니라 필요한 분당 병 수를 기준으로 정해야 하는 생산능력 항목이다.
SHIFT Automation·3분 읽기
트래킹형 충진기는 병이 멈춘 뒤 충진하는 방식이 아니라, 움직이는 병을 노즐이 따라가며 채우는 설비다. 그래서 자동화를 검토할 때는 ‘충진기를 들일 것인가’보다 먼저 ‘우리에게 필요한 분당 병 수가 얼마인가’를 정해야 한다.
같은 견적 안에 2헤드와 4헤드 구성이 함께 있으면, 숫자는 단순해 보여도 결정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헤드가 늘어나면 생산능력도 오르지만, 본체 가격도 같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견적서에는 2헤드와 4헤드가 나란히 놓인다
받아 본 견적에서 2헤드 트래킹형 충진기는 분당 30병 구성이고, 금액은 약 2,934만 원이었다. 같은 방식의 4헤드 구성은 분당 50병으로 제시됐고, 금액은 약 3,647만 원이었다. 헤드를 둘 더 넣는 선택은 기계를 한 대 더 사는 것과는 다른 판단이다. 기존 설비 한 대 안에서 충진 능력을 높이는 일이므로, 생산량을 확보하는 데는 비교적 직접적인 방법이 된다.
다만 2헤드에서 4헤드로 바뀔 때 속도가 정확히 두 배가 되지는 않는다. 제시된 수치도 분당 30병에서 50병이다. 헤드 수만 보고 분당 처리량을 계산하면 견적서의 실제 조건과 다른 기대를 만들 수 있다. 구매자는 ‘헤드가 몇 개인가’보다 그 구성에서 공급사가 제시한 분당 병 수를 먼저 읽어야 한다.
헤드 수가 많다고 항상 남는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생산 담당자는 보통 현재 물량을 기준으로 설비를 고른다. 그런데 충진기는 도입 뒤 생산계획이 바뀌었을 때 바로 다시 바꾸기 어려운 설비다. 지금 분당 30병이면 충분한지, 아니면 분당 50병이 필요한 구간이 실제로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이 차이는 단순한 여유분의 문제가 아니라, 약 2,934만 원짜리 구성이 맞는지 약 3,647만 원짜리 구성이 맞는지를 가르는 기준이 된다.
반대로 높은 속도가 필요하지 않은데 4헤드를 고르면, 가동 중 쓰지 않는 충진 능력까지 본체 가격에 포함해 사게 된다. 설비가 멈추지 않고 병을 따라가며 충진한다는 설명만으로 높은 사양을 선택하면 이런 일이 생긴다. 자동화 설비는 ‘더 빠른 기계’가 아니라 ‘우리 생산 일정에 맞는 기계’여야 한다.
본체 가격 차이만 보고 결정하기 어려운 이유
견적에서 2헤드와 4헤드의 차이는 우선 본체 구성의 차이로 읽힌다. 그러나 품의 단계에서는 그 차이가 본체가에만 걸려 있는지, 설치·시운전 범위나 예비품, 보증 범위에도 달라지는지를 따로 봐야 한다. 본체 가격이 약 713만 원 차이 난다는 사실만으로는, 실제 도입비 차이가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설치와 시운전은 설비가 현장에 들어온 뒤에야 중요해지는 항목이다. 4헤드 구성의 분당 50병이 견적서의 어느 범위에서 확인되는지, 시운전 때 무엇을 기준으로 보는지 적혀 있지 않으면 ‘분당 50병’은 구매 판단의 수치일 뿐 인수 시점의 기준이 되기 어렵다. 공급사가 구두로 설명한 속도와 견적서·사양서에 적힌 속도는 구별해서 봐야 한다.
먼저 정할 숫자는 헤드 수가 아니다
2헤드의 분당 30병과 4헤드의 분당 50병 사이에서 답을 찾으려면, 먼저 공장이 실제로 요구하는 분당 병 수를 정해야 한다. 그 숫자가 정해진 뒤에야 2헤드가 부족한지, 4헤드가 과한지가 보인다.
견적서에서 헤드 수는 눈에 잘 들어오는 항목이다. 하지만 구매자가 먼저 확인할 것은 헤드의 개수가 아니라 그 헤드로 확보하려는 생산능력이 실제 생산계획에 필요한가다. 필요한 속도를 거꾸로 정해 놓으면, 가격 차이는 그 다음에 비교할 수 있다.☼KEY INSIGHT트래킹형 충진기의 헤드 수는 ‘많을수록 좋다’가 아니라 필요한 분당 병 ...눌러서 전체 보기접기
트래킹형 충진기의 헤드 수는 ‘많을수록 좋다’가 아니라 필요한 분당 병 수를 기준으로 정해야 하는 생산능력 항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