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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진과 포장을 붙일지는 중간 공정의 시간이 정한다

충진과 포장 사이에 냉각·숙성·건조처럼 제품이 대기해야 하는 공정이 있으면, 설비 분당 능력보다 그 대기 시간이 직결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SHIFT Automation ·3분 읽기
충진과 포장을 붙일지는 중간 공정의 시간이 정한다

라인을 붙이려던 설계가 멈춘 지점

광구병 제품을 충진한 뒤 단상자에 넣는 포장을 검토할 때, 처음에는 충진기와 카토너를 컨베이어로 연결하는 구성이 자연스럽게 보인다. 병은 Ø70×80mm 유리고, 한 병씩 한 갑에 넣는다. 카토너는 분당 40갑을 처리하므로 앞단에서도 같은 흐름으로 병이 넘어오면 작업자가 공급하는 구간을 줄일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 제품은 충진 직후 바로 포장실로 갈 수 없었다. 자연냉각을 5시간 거쳐야 했다. 이 조건이 확인되면 설계의 질문은 카토너 속도가 충분한가에서 바뀐다. 충진된 병이 5시간 동안 어디에, 어떤 흐름으로 머무는가를 먼저 봐야 한다. 컨베이어는 제품을 다음 설비로 보내는 장치이지, 5시간 동안 제품을 보관하는 공정을 대신하지는 않는다.

분당 능력이 아니라 대기 시간이 병목이 된다

분당 40개가 충진되고 그 제품이 5시간 냉각을 거쳐야 한다면, 늘 냉각 중인 병은 12,000개가 된다. 이 수량은 카토너 앞에 잠깐 쌓이는 완충 물량이 아니다. 충진과 포장 사이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중간 공정의 물량이다. 이때 충진기와 카토너를 곧바로 연결하면, 냉각을 마치지 않은 병을 카토너로 보내거나, 냉각 시간을 확보하려고 매우 긴 흐름을 설계해야 한다. 어느 쪽이든 설비 두 대를 붙였다는 사실만으로 생산 흐름이 단순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냉각 중인 제품과 포장 대기 제품, 이미 포장된 제품의 구분이 흐려질 수 있다. 구매 단계에서 자주 놓치는 것도 이 지점이다. 견적서에 컨베이어가 포함되어 있으면 라인 연결이 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하지만 견적에 적힌 컨베이어의 길이와 사양은 이 제품이 거쳐야 할 시간까지 설명하지 않는다. 공급사가 말하는 연결 가능과, 제품이 실제 공정 조건을 지키며 연결될 수 있다는 말은 다르다.

단독기로 돌릴 때 견적 범위도 분명해진다

이 경우에는 냉각을 마친 병을 대차로 포장실까지 옮기고, 표준 단독기 한 대에 사람이 병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정했다. 카토너는 분당 40갑 기준의 역할을 맡되, 충진기와 같은 속도로 계속 물려 돌아가는 설비는 아니다. 충진과 포장 사이의 5시간을 억지로 설비 연결로 해결하지 않고, 각 공정의 경계를 분리한 것이다. 이렇게 정하면 무엇을 견적 범위에 넣고 뺄지도 선명해진다. 카토너 본체와 필요한 공급 방식은 포장 설비 범위에 들어간다. 반면 그 뒤의 합지 상자, 즉 싸바리 작업은 수동이므로 이번 견적 범위에서 제외했다. 포장 전체를 한다는 말만 보고 본체가 외에 후공정까지 포함됐다고 생각하면 나중에 설치와 시운전 단계에서 기대가 어긋난다. 사람 작업으로 남겨 둔 구간이 어디인지도 설비 구성의 일부로 봐야 한다.

직결 여부는 제품이 멈출 수 있는지로 판단한다

반대로 앰플처럼 충진과 캡핑 뒤 바로 상자에 넣을 수 있는 제품은 판단이 달라진다. 이 경우에는 턴테이블과 눕힘 장치를 거쳐 고속 카토너로 바로 이어도 제품 공정이 끊기지 않는다. 같은 카토너라도 앞단 제품이 기다려야 하는가, 바로 넘어갈 수 있는가에 따라 단독기가 될 수도 있고 직결 라인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충진기와 카토너를 붙일지 검토할 때는 먼저 두 설비의 분당 수량을 맞추기보다, 충진 후 포장 전까지 제품이 반드시 지나야 하는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그 시간이 있다면 그 물량을 설비 연결 안에서 처리하려 하지 말고, 중간 공정과 이동 방식을 별도로 잡는 편이 견적과 실제 운영을 덜 어긋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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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진과 포장 사이에 냉각·숙성·건조처럼 제품이 대기해야 하는 공정이 있으면, 설비 분당 능력보다 그 대기 시간이 직결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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