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을 바꾸기 전에 내용물·설비·환경에서 대전이 생기는 자리를 먼저 짚는다.
분체가 실링부로 날아들어 붙으면 현장에서는 필름부터 바꾸자는 말이 먼저 나왔다. 그렇게 바꾼 롤을 걸었는데도 실링부 오염은 남았다. 충전 직전 호퍼와 필름이 닿는 구간, 건조한 작업장, 제품 투입 조건이 그대로였기 때문이다.
반대로 원인을 나눠 적고 샘플 포장을 돌렸을 때는 판단이 빨랐다. 필름 표면만 볼 일이 아닌데, 처음에는 불량품만 들고 공급사에 설명했던 것이 문제였다. 아래 항목은 대전방지 사양을 발주서에 넣기 전에 현장에서 같이 확인했던 것들이다.
내용물에서 먼저 보는 항목
- 실링부 오염이 분체·과립·캡슐 중 어느 내용물에서 생기는지 불량품으로 구분해 확인한다.
- 충전 뒤 필름 안쪽과 실링 전 가장자리에 내용물이 붙는 위치를 표시해 확인한다.
- 내용물의 투입량과 충전 속도를 바꿨을 때 붙는 양이 같이 달라지는지 확인한다.
- 같은 내용물을 다른 포장 규격에 넣었을 때도 같은 위치에 붙는지 확인한다.
내용물이 필름에 붙는다고 해서 곧바로 필름 표면만 원인으로 잡으면 안 됐다. 충전량을 낮추자 오염이 줄어든 경우에는 실링 조건보다 투입 순간을 다시 봤다. 반대로 빈 포장재에서는 아무 일 없고 특정 분체에서만 반복되면, 그 제품을 기준으로 샘플 시험을 잡아야 했다. 내용물 이름과 상태를 빼고 필름만 보내면 다음 롤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필름이 설비를 지나는 구간
- 필름이 풀리는 지점부터 실링부까지 닿는 롤러와 가이드를 실제 운전 순서로 확인한다.
- 필름 가장자리 들뜸, 주름, 웹 흔들림이 오염 발생 시점과 겹치는지 확인한다.
- 기존 필름과 시험 필름을 같은 장력·속도·실링 조건에서 비교했는지 확인한다.
- 필름 외면과 내면 중 내용물이 실제로 닿고 붙는 면을 샘플에서 확인한다.
필름을 교체한 뒤 장력까지 같이 바뀌면 무엇이 달라졌는지 남지 않는다. 한 번은 웹이 가이드에서 흔들리는 순간에만 분체가 실링 폭으로 들어갔고, 필름 사양을 논의하는 동안 설비 쪽 마찰 흔적을 늦게 봤다. 시험 때는 기존 조건을 적어 두고 필름 한 가지를 바꿔야 결과가 남았다.
작업 환경과 접지 상태
- 불량이 집중되는 교대·시간대와 그때의 작업장 건조 상태를 함께 기록한다.
- 작업자가 필름이나 파우치를 만진 뒤 달라붙음이 심해지는지 현장에서 확인한다.
- 호퍼, 가이드, 실링부 주변에 분체가 붙어 쌓이는 위치를 운전 전후로 확인한다.
- 설비의 접지 연결과 대전 제거 장치의 작동 상태를 설비 담당과 함께 확인한다.
건조한 날에만 문제가 커진 기록이 있으면 발주 판단도 달라졌다. 이 부분을 보지 않고 대전방지 필름만 들여오면, 환경이 바뀐 날 불량이 줄어든 것인지 필름 효과인지 구분하지 못한다. 접지선이 풀려 있거나 제거 장치가 멈춘 상태라면 새 롤을 걸어도 현장은 그대로다.
발주와 양산 시험에서 남길 것
- 대전방지 사양이 필요한 면과 적용 범위를 사양서에 문장으로 적어 확인한다.
- 샘플 시험의 내용물, 설비 조건, 환경, 불량 사진을 같은 시험 기록에 묶어 확인한다.
- 양산 전 시험 롤로 실제 충전·실링 조건까지 통과했는지 확인한다.
- 합격 기준을 실링부 오염, 외관 부착, 운전 중지 여부로 나눠 합의했는지 확인한다.
대전방지라고 적힌 말만 맞춰서는 현장에서 필요한 면과 판정 기준이 빠졌다. 특히 인쇄와 권취까지 끝난 뒤에는 시험 조건이 틀렸다는 이유로 되돌리기 어렵다. 롤이 입고된 뒤 라인에서 다시 비교하면 재고도 멈추고 일정도 밀린다. 필름을 정하기 전, 어떤 내용물이 어느 구간에서 왜 붙었는지부터 한 장의 기록으로 남겨 두는 쪽이 다음 발주를 덜 흔들었다.
KEY INSIGHT 분체가 실링부에 붙는 문제는 정전기방지 필름의 필요성부터가 아니라, 대전... 눌러서 전체 보기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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